'기름진 미래'를 위하여…정유사 R&D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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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관계자는 “대전에 있는 중앙기술연구소가 개발한 공정을 바탕으로 올해 연산 60t 규모의 시험설비를 전주에 지을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상업생산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활성탄소섬유가 흡착력이 우수해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각종 정화용품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또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부탄올 생산을 위해 올해 전남에 시험공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부지 두 곳을 후보로 선정했다. 폐목재, 볏짚, 해조류 등에서 추출한 포도당과 박테리아를 이용해 만드는 바이오부탄올은 휘발유용 차량도 엔진 개조없이 연료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016년부터 상업생산을 준비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태양광전지인 CIGS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7660만달러(약 813억원)를 들여 지분 40%를 인수한 미국 헬리오볼트를 통해 박막형 태양전지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막형 전지는 값이 싼 유리나 알루미늄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한 기존 제품보다 단가가 30% 이상 저렴하고 두께도 얇아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코스모석유와 2012년부터 경유탈황 촉매를 공동 개발해온 현대오일뱅크는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