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좋아지면 사망률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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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체기에 자살 등으로 인한 사망률보다는 오히려 경제가 좋을 때 사망률이 높다는 통계가 노르웨이에서 나왔다.
노르웨이 통계청의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제 성장이 빠를수록 사망률이 더높아지고 국민의 건강이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아프텐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1977년부터 2008년까지 통계 분석 결과에서 운동부족, 나쁜 식생활, 과도한음주 등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과 교통사고의 증가가 경제 성장기에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업률이 낮아지는 경제적으로 좋은 시기에는 일을 더 하느라 오히려 운동량이 감소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할 여유가 줄어 건강이 저하돼 사망률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18~24세 연령층에서 사망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젊을수록 경제력이 좋을 때 술을 더 마시고 일찍 자동차를 구매할 능력이 생겨 음주와 교통사고에 노출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통계청의 셰릴 테릭 연구원은 “역설적이지만 통계 결과는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반면에 실업률이 1% 증가하면 전체 사망률은 0.5% 감소했다. 경제 침체기에 실업자의 자살률이 높아지더라도 여가와 운동량이 많아져 전반적으로 국민건강 수준이 향상된다는 논리다. 테릭은 “경기 침체기에 실업률이 높아져도 실업자는 전체 인구에서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 침체기인 2008년과 2009년 실업자수가 6만~10만명으로 노르웨이 전체 인구 450만명의 1.3~2.22%에 그쳤다.
그는 이번 통계 결과가 경제 성장이 건강에 유해하다기보다는 경제 변화가 국민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노르웨이 통계청의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제 성장이 빠를수록 사망률이 더높아지고 국민의 건강이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아프텐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1977년부터 2008년까지 통계 분석 결과에서 운동부족, 나쁜 식생활, 과도한음주 등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과 교통사고의 증가가 경제 성장기에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업률이 낮아지는 경제적으로 좋은 시기에는 일을 더 하느라 오히려 운동량이 감소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할 여유가 줄어 건강이 저하돼 사망률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18~24세 연령층에서 사망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젊을수록 경제력이 좋을 때 술을 더 마시고 일찍 자동차를 구매할 능력이 생겨 음주와 교통사고에 노출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통계청의 셰릴 테릭 연구원은 “역설적이지만 통계 결과는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반면에 실업률이 1% 증가하면 전체 사망률은 0.5% 감소했다. 경제 침체기에 실업자의 자살률이 높아지더라도 여가와 운동량이 많아져 전반적으로 국민건강 수준이 향상된다는 논리다. 테릭은 “경기 침체기에 실업률이 높아져도 실업자는 전체 인구에서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 침체기인 2008년과 2009년 실업자수가 6만~10만명으로 노르웨이 전체 인구 450만명의 1.3~2.22%에 그쳤다.
그는 이번 통계 결과가 경제 성장이 건강에 유해하다기보다는 경제 변화가 국민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