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뉴 S500, 아름다운 내·외관…가속주행·핸들링 민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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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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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하는 내내 이 생각만 났다. 겉모습을 봐도, 안을 들여다봐도, 시동을 걸어도, 가속을 해도, 과속방지턱을 지나도, 제동을 해도, 스티어링휠을 돌려도, 음악을 틀어도 계속 같은 생각이었다. 좀 표현이 과한 면이 있지만 적어도 지금의 메르세데스 벤츠 뉴 S클래스는 경쟁자로 지목되는 BMW 7시리즈, 아우디 A8보다 한 수 위였다. 시승차는 뉴 S500.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차를 디자인한 벤츠의 수석 디자이너 고든 바그너가 “차가 아닌 예술작품이다”라고 한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두툼한 전면부에 자리잡은 라디에이터그릴과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휘감은 헤드램프는 ‘자신감’이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보닛 앞부분 끝에서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보디라인은 보기에만 좋으라고 만든 게 아니었다. 공기흐름을 제어해 차량이 받는 저항을 최대한 낮추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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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