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중국고섬 공모주 투자자에 31억 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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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검증 제대로 못한 책임…투자자 125명 손배소 일부 승소회계부정으로 국내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 중국고섬의 투자자들이 상장 대표주관사 KDB대우증권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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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그러나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다른 피고들에 대한 원고의 손해배상 주장은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원고 측 투자자들은 이날 판결에 대해 손해배상 범위와 비율이 너무 낮다고 판단하고 항소를 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번 소송에 대한 책임소재와 범위에 대한 법원 판단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판결문을 수령한 뒤 내부적인 검토를 한 후 대응방안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중국고섬은 KDB대우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해 2011년 1월 한국 증시에 상장했지만 그해 3월 재무제표에 예금잔액을 거짓 기재한 혐의가 드러나 거래정지됐다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상장폐지(싱가포르증시에선 거래재개)됐다.
이상열/김태호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