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소, 독일에서 5년 만에 발견

독일에서 5년 만에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 블룸버그는 19일 세계보건기구(OIE)와 독일 농업부의 17일 발표를 인용,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독일에서 광우병(비정형 소해면상뇌증 BSE)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는 10년 생으로 광우병 징후를 보이지 않았지만 도살 후 검사 결과에서 뇌조직이 스펀지 모양으로 변하는 신경질환인 광우병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광우병은 소가 병든 가축의 고기가 든 동물성 사료를 먹으면 걸릴 수 있다. 감염된 쇠고기를 먹은 사람도 변종 질환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을 앓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공고문을 통해 "해당 소는 사료나 식품으로 사용되지 않고 폐기돼 사람 건강에 어떤 위험을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감염된 사료 섭취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한 'L형' 광우병을 앓았다고 덧붙였다.

독일 당국은 이 소가 낳은 7마리를 추적해 도살되지 않은 2마리를 살처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96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영국에서만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175명에 달하며 미국 등 11개국에서는 50명의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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