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렴 이후 단기발산 가능-대신

대신증권은 20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극심한 수렴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이후 발산 시에는 단기 반등 후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가 최근과 같은 극심한 수렴을 전개했던 경우는 단 네 번에 불과했다"며 "네 번 중 한 번은 하락으로, 나머지 세 번은 큰 박스권 등락(단기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 간 코스피의 장 중 변동률은 1.83% 불과했다. 2000년 이후 평균이 7.24%이다. 이처럼 극심한 정체국면이 이어졌던 확률은 0.4%(1월 17일 종가 포함. 1000번 중 4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1920~1930선만 지켜진다면 박스권 상단인 2000선 회복이 가능하다"며 "과거 수렴 국면보다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의 매력이 더 크고 글로벌 증시와의 가격 및 밸류에이션 차이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극심한 수렴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발산 국면이 나타났지만 중기적인 추세가 형성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이날 오전 장중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1차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증시가 코스피의 분위기 반전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에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지 않는다면 반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