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공포 확산…KB 경영진 줄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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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롯데·손경익 농협카드 대표 사의
카드 재발급 36만명…계좌 해지도 속출


전화와 인터넷 접속도 폭주했다. 이로 인해 KT의 전국번호 회선인 ‘1588’ 번호 전체의 통화가 지연되기도 했다.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한때 접속이 중단됐다. 이날 하루에만 36만여명(오후 6시 기준)이 신용카드를 재발급받았다. 상당수 사람들은 이상한 휴대폰 문자가 오면 ‘스미싱’ 피해를 당할 것을 우려해 아예 열어 보지도 않는 ‘문자 공포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KB금융 경영진 27명이 임영록 회장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를 밝힌 사람은 이건호 행장 등 국민은행 8명, 심재오 사장 등 KB국민카드 9명, 지주사 10명 등이다. 임 회장은 이들 중 일부의 사표를 선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카드 고객인 A씨는 지난 19일 오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5000원 결제 문자가 뜬 뒤 10분 간격으로 추가 결제 문자를 받았다고 밝혀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측은 이번 정보 유출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류시훈/임기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