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정보유출 공포 확산…국내증시 반등세 이어갈까

국민 대부분이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공포증에 빠졌다. 금융 정보가 악용될 것을 우려한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카드사 창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콜센터 전화와 인터넷은 한때 불통되기도 했다. 2차 피해 우려 또한 확산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마틴 루터 킹 데이' 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은행주 약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95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럽증시, 은행주 약세에 혼조…뉴욕증시 휴장

유럽 주요증시는 20일(현지시간)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된 주요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1% 오른 6836.7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8% 내린 9715.9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11% 떨어진 4322.86으로 각각 문을 닫았다.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 공휴일로 휴장했다.◆ 정보유출 공포 화산…KB 경영진 줄사표

국민 대부분이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공포증에 빠졌다. 금융 정보가 악용될 것을 우려한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카드사 창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콜센터 전화와 인터넷은 한때 불통되기도 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KB금융그룹의 지주사와 계열사 경영진 27명은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밝혔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과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농협은행 카드부문 부행장)은 사퇴했다.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KCB(코리아크레딧뷰로)의 모든 임원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최악의 암호' 1위는 '123456'

지난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용자들이 가장 흔히 썼던 암호(비밀번호) 1위는 '123456'이라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스플래시데이터(www.splashdata.com)는 2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최악의 비밀번호' 제1∼25위 목록을 발표했다. 가장 짐작하기 쉬운 최악의 암호 중에는 연속 숫자열이나 똑같은 숫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 대통령, 스위스 국빈방문 마무리…다보스 일정 시작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3박4일간의 스위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가 열리는 다보스로 이동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다보스에 머물며 '한국의 밤' 행사 참석, 다보스포럼 개막연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코리아 세일즈'에 집중한다.

◆ 국제유가, 소폭 하락…금값은 강세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고, 금값은 상승했다. 미국의 마틴 루터킹 휴일을 맞아 전자거래만 이뤄졌던 가운데, 거래량이 많지는 않은 편이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4센트(0.26%) 내린 배럴당 93.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2월 인도분 가격은 13.90달러(1.12%) 오른 온스당 125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기온 떨어지고 바람불어 강추위…빙판길 주의

21일은 중부지방의 경우 대부분 눈이 그쳤지만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춥겠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경기 지역의 출근시간대 기온이 -10∼-5도로, 전날보다 약 5도가량 내려가겠다고 전했다.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특히 전날 쌓인 눈이 얼어 도로면이 미끄러운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차량 운행과 보행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