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직원 반반씩 돈내는 인센티브 적금 7월 나온다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기업과 직원이 반반씩 돈을 내는 근로자 인센티브형 정기적금 상품이 오는 7월 나온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은 중소기업이 우수 핵심인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기업주와 근로자가 공동 적립하는 ‘핵심인력 성과보상형 금융상품’을 오는 7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중소기업 직원이 절반, 기업주가 절반을 내는 적립상품으로 한도는 월 100만원(직원 50만원+기업주 50만원)이다. 가입 기간은 최장 8년(만기 5년+3년 내 1회 연장 가능)이며 금리는 시중 금리에 연동하되 연 3% 복리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컨대 직원이 월 50만원씩 5년간 총 3000만원을 적립하면, 똑같은 금액을 기업주가 적립해 직원은 5년 후 약 7200만원(복리이자 포함)을 받게 된다.

기업주가 부담한 적립금은 결산 때 손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직원들이 낸 불입금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또는 세액공제) 혜택이나 이자소득세(15.4%)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혜를 받는 핵심 인력은 기업주가 판단해서 지정할 수 있다. 기업별로 몇 명이나 상품에 가입시킬지는 한도가 없다. 중진공은 기업과 직원들로부터 불입금을 받아 자체적으로 시중 상품에 운용해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기업주가 똑같은 금액을 내서 복리 연 3%를 주는 상품은 매력적인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며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이 핵심 기술인력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이 밖에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우대 지원과 재직자 능력향상 연수사업, 으뜸기업 발굴 및 청년인력 매칭사업 등을 올해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