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수주 `덫` 하반기 풀려

업계 1,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대건설은 해외건설에서 삼성물산은 국내 PF에서 발목을 잡혔습니다.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건설 역시 해외저가 수주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현대건설의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4조 714억원,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2,0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0년 수주한 해외 저가 수주 현장의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매출은 4% 늘어난 13조 9천여억원, 영업이익 역시 4% 증가한 7,9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쿠웨이트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사우디 마덴 알라미나 제련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매출을 확대시켰습니다.



올해 현대건설은 지난해보다 14% 이상 증가한 15조 9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PF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난 7조 6,7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1,257억원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4분기 건설부문만 보면 호주 로이힐 착공 등으로 매출은 51% 증가한 4조2천900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48%나 급감했습니다.



국내 PF프로젝트 공사 착공이 늦어지면서 충당금을 대거 쌓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삼성물산은 32조원의 매출과 22조원의 수주를 경영목표로 잡았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앞서 보신대로 해외발 악재에 대형 건설사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형사들의 실적 악화 원인과 올해 전망을 신용훈 기자와 짚어봅니다.

신기자, 건설사들의 지난해 4분기 대형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그리 좋지 만은 않다고요?



증권업계는 대형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2년 4분기 1천5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영업이익이 5분의 1로 대우건설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69억원에서 -312억원으로 적자전환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지난해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GS건설은 8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대형사들의 실적 악화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해외사업장의 원가 조정에 따른 손실분과, 국내 미착공 PF현장의 대손충당금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700억원 규모의 PF 대손충당금이 발생해 4분기 영업이익이 38%나 줄었습니다.



또, 현대건설은 2010년 수주한 해외 현장의 손실분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12%가 줄었습니다.



대림산업도 4분기 중동현장에서만 4천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습니다.



문제는 해외공사 현장의 손실 문제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중동지역에서 진행 중인 공사의 절반이 끝나게 됩니다.



공사금액만 17조 5천억원에 달해 이들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건설사들의 부실털기가 또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이후에나 건설사들의 실적호조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

"건설업 전체로 봤을때는 2014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2년에 수주했던 주요 공사들의 종료시점이 2분기에 피크가 될 것이다.

공사종료가 되면 그동안 올랐던 공사원가를 기존에 반영한 것도 있지만 공기지연 등 돌관공사에 대한 정산과정에서 발주처에 요구하는 내용이 충분히 반영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2012년, 2013년에 받았던 공사들의 매출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13년을 저점으로 ‘14년에 회복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 같은 경우가 가장 부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수익성있는 신규 해외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서 정부도 팔을 걷어붙였죠?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박기풍 1차관을 단장으로 한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지원단을 쿠웨이트와 알제리에 파견했습니다.



수주지원단은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과 수처리시설 등 총 357억달러 규모의 수주여부를 확정짓게 됩니다.



또, 알제리에서는 철도와 국제공항 확장사업 등의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단순히 수주지원에만 머물지 않고, 시규 발굴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인프라펀드나 시장개척자금 등 금융지원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저가수주의 덫을 헤어나오기 위해서 수익성 있는 신규시장에 대한 공략이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태국 비상사태 선포‥한국 포함 40여 개국 `여행주의보` 발령
ㆍ`썰전` 김새롬 박지윤 화보 대결 `순백 여신vs섹시 여전사`
ㆍ아무리먹어도 날씬한여성! 알고보니
ㆍ가인 파격 티저 vs 씨엘 전라 노출 `어떤 차이 있을까?`
ㆍ`정보유출` 뭇매 맞는 정부‥책임론 확산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