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의 인프라 충분한 활용이 경쟁력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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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Biz 성공 자영업 길라잡이가맹본부와 생산적 관계를 유지하기위한 가맹점주의 노력이 부족하면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인 검증된 성공모델의 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
우수 가맹점 25곳의 비결 ⑤ 가맹본부와 생산적 관계
가맹점주는 본사와 소통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 가맹점주들의 생생한 제안은 본사 정책으로 채택돼 전 가맹점에 확산되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그 열매는 결국 가맹점에 돌아간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생산적 관계가 중요한 이유다. ‘가맹본부와 생산적관계’ 부문에서 수상한 가맹점들의 상생전략을 소개한다.
○굽네치킨 천안청수점

가맹본부가 천안청수점의 매출부진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재구매율이 낮은 게 결정적이었다. POS(판매시점관리)에 나타난 구매통계를 활용, 재구매율을 분석해보니 다른 매장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대안은 왕쿠폰 제도와 추가주문때 4000원을 할인해주는 제도 등 두가지. 왕쿠폰 제도는 신규고객이 치킨 한마리를 구매하면 통상 쿠폰 1장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5장을 한꺼번에 제공해 고객을 유혹하는 방법이다. 정 사장은 곧바로 이를 실행에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년동안 요지부동으로 꿈쩍않던 매출이 대안을 실행한 지 한달만에 월 2000만원으로 67%나 뛰어올랐다.
○김가네 가산디폴리스점
박 사장은 사업의 성공요인을 본사 식자재를 철저히 사용하고 조리 매뉴얼를 지키는 덕분이라고 밝혔다. 장사가 안 되는 부진 점포는 대부분 점주가 임의로 식재료를 구입해 쓰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분식은 메뉴가 다양하고 식자재 종류가 많은 편이어서 재고관리와 품질관리가 어렵다. 본사가 공급하는 식재료를 쓰지 않고 값싼 사입제품을 쓰면 결국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져 사업이 실패하는 순서를 밟게 된다는 것이다.
○채선당 인천주안점
성공하는 가맹점을 보면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본사와의 생산적 협력관계이다. 장 사장은 본사에 대한 신뢰를 기초로 자신의 매장을 본사 직영점과 똑같이 운영하려고 노력한다. 품질관리, 신선한 원재료 사용, 종업원 서비스 교육, 판촉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장 사장은 본사의 서비스 강사를 수시로 초청해 직원 교육에 힘쓰고 있다. 본사가 가진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 가맹점의 경쟁력 키우기에 성공한 것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