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6언더 뒷심…"탱크샷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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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골프 아깝게 우승 놓친 '최씨 남매'
파머스인슈어런스 2위…2014 시즌 부활 '신호탄'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남코스와 북코스로 나뉘어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의 66타는 이번 대회 남코스 최소타 기록이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2시간 반 동안 공동 선두를 지키며 연장전을 기다렸으나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스콧 스톨링스(미국)에게 아쉽게 역전당했다. 최경주는 그레이엄 델라에트(32·캐나다), 제이슨 데이(27), 마크 레시먼(31·이상 호주), 팻 페레즈(38·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경주의 선전은 올 시즌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최경주가 미 PGA투어에서 2위에 오른 것은 2011년 7월 AT&T내셔널 이후 통산 다섯 번째며 톱5에 든 것도 2012년 1월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공동 5위) 이후 2년 만이다. 최경주는 2011년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경주는 준우승 상금 36만6000달러(약 3억9700만원)를 받아 시즌 총상금을 55만318달러(30위)로 불렸다. 페덱스컵 포인트 167점을 추가한 최경주는 총 271점으로 순위를 96위에서 35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2라운드까지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66위로 가까스로 커트를 통과한 뒤 3, 4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시동을 건 최경주는 마지막날 홀당 1.5개의 고감도 퍼팅을 앞세워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3)과 4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6~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적어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0, 13, 14번홀에서 버디 3개를 보탠 최경주는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그린까지 82m 남긴 지점에서 날린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핀 1m 옆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고 경기를 마쳤다.
노승열(23·나이키 골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여 공동 10위(합계 6언더파 282타)로 선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