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발한 스마트폰…LG전자 실적 선방

단연 돋보인 TV 1743억 벌어
LG전자가 TV사업 호조에 힘입어 작년 4분기 ‘선방’ 수준의 실적을 냈다. 휴대폰 부문은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지만, 분기 기준으로 판매량에선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 14조9153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당기손익에선 환율 변동에 따른 원화환산 손실 1400억원, 회사채 이자비용 990억원 등이 발생해 63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영업이익은 103% 각각 늘었다.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와 9.3%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12년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6% 늘었다.

실적개선을 이끈 건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였다. 2012년 4분기 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HE부문은 작년 4분기엔 1743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로는 40% 이상 이익이 늘었다. 작년 3분기 79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모바일(MC사업본부)사업은 4분기에도 적자(-434억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 특히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320만대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가전과 에어컨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신흥시장 수요부진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선 각각 23.6%와 62.5%가량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