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어 음료까지…롯데, 미얀마 진출

현지社와 합작법인 세워
롯데그룹이 미얀마 진출에 속도를 낸다.

롯데그룹은 29일 미얀마 양곤 세도나호텔에서 미얀마 현지 음료회사 미얀마골든스타(MGS) 베버리지와의 합작법인 ‘롯데-MGS베버리지’ 출범식을 열었다. 자본금은 총 8100만달러로 롯데와 MGS가 7 대 3의 비율로 투자했다. 합작법인의 최대주주인 롯데칠성음료 측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경영진 선임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롯데는 MGS 베버리지가 양곤과 만달레이에 보유한 2개 공장의 생산 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현지 ‘펩시코’와 함께 펩시콜라·세븐업·미란다 등을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MGS 베버리지는 양곤에 본사를 둔 미얀마 3대 음료회사 중 하나로 2개 공장을 비롯해 17개 주요 도시에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 음료시장 규모는 1500억원으로 연간 성장률은 10%를 넘는다.

롯데는 미얀마를 동남아시아 거점 시장으로 선정해 지난해 4월 롯데리아 매장을 열고 롯데호텔을 통해 현지 호텔 사업에 투자하는 등 시장 진출을 서둘러 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얀마는 롯데 글로벌 사업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신 회장을 비롯,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이백순 주미얀마 한국대사, 우 테인 툰 MGS 회장, 수닐 디 수자 펩시 본부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