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각한 겨울 가뭄…농작물 피해·식수난 확산

중국에 올겨울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농작물 피해와 식수난을 겪는 지역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신화망(新華網)은 30일 중국 국가홍수가뭄대책총지휘부 통계를 인용해 심각한 겨울 가뭄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월동작물 경작지 피해면적이 1만3천880㎢에 달하고 47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의 이달 평균 강수량은 예년 1월 평균 11.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를 기록, 198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간쑤(甘肅), 산시(山西) 등 중국 내 겨울보리 주산지는 올겨울 강수량이 예년보다 30~50% 적다.

최근 60~80일간은 눈·비가 아예 내리지 않았다.특히 일부 지역은 올겨울 강수량이 예년의 3% 수준에 불과해 기상관측이 시작된 1950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황허(黃河), 화이허(淮河) 등 중국 내륙에 각종 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하천과 댐, 저수지의 수량도 예년의 40~50% 수준으로 떨어져 식수난이 확산하고 있다.

간쑤성의 경우 성(省) 내 136만개 저수조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거의 고갈돼 주민이 먼 곳에서 물을 나르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중국 당국은 각 수원지의 저수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현재와 같은 가뭄이 계속되면 전국적으로 농업 피해와 식수난이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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