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SK하이닉스, 자회사 편입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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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소액주주 "프리미엄 달라"▶마켓인사이트 2월3일 오전 9시14분
교환가격 놓고 SK와 입장차
SK하이닉스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실리콘화일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실리콘화일 소액주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코스닥 이미지센서 업체인 실리콘화일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27.93%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주식교환을 통해 모두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교환 비율은 1 대 0.2232438이다.
일부 실리콘화일 주주들은 프리미엄(할증) 없이 주식을 교환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주식교환 비율은 3만5000원대 SK하이닉스 주가와 8000원대 실리콘화일 주가를 그대로 적용해 결정됐다. 한 실리콘화일 소액주주는 “프리미엄 없이 7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것은 개인투자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주식교환시 법적으로 10%의 할인·할증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실리콘화일 주주에게 10% 할증해주기 위해선 SK하이닉스 주주들이 그만큼 손해를 봐야 하는 구조”라며 “반대 쪽 회사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식교환 때 프리미엄을 주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리콘화일은 다음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교환을 최종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