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엔지니어링, 태국서 4억달러 사업 수주

PTT LNG 인수기지 1단계(마타풋 산업단지항구 LNG저장탱크)
포스코건설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이 태국에서 4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확장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발표했다. LNG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본의 IHI(이시카와지마-하리마 중공업)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낸 것으로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지분은 50%다. 수주액도 4억달러의 절반인 2억달러(약 2100억원)다.

이 사업은 수도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마타풋 산업단지 항구에 건설된 PTT LNG사의 인수기지 천연가스 송출용량을 연간 500만t에서 1000만t으로 확장하는 2단계 사업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과 IHI는 2017년 2월까지 LNG 저장탱크 2기와 액화 상태인 LNG를 다시 천연가스(NG)로 만드는 재기화 처리설비, LNG선이 정박해 LNG를 입하·송출하는 부두설비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1984년부터 평택, 통영, 삼척 등에서 국내 LNG 인수기지 설계를 맡아 온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최근 오일과 가스 사업의 시공까지 수행하며 설계회사에서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태국 에너지업체 PTT LNG 인수기지의 1단계 사업(2008~2011년)에선 설계 부문에만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