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低원가 투입··글로벌 화학업계 明暗 갈라"

마켓포커스 2부 - 차홍선의 스마트에너지

케미칼에너지투자자문 차홍선> 미국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한국 화학 기업들은 보면 2012년, 2013년에 주가가 하락했다. 그래서 미국 화학 기업들도 주가가 하락했을 것 같지만 선별적으로 많이 올라간 기업들이 많다. 그래서 미국 케미칼 에너지 기업과 한국 케미칼 에너지 기업들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많이 오른 기업을 살펴 보면 미국 화학 기업 중에서 최고인 다우케미칼이 많이 올랐다. 다우케미칼은 LG화학보다 2.5배 정도 큰 회사로 시가총액은 50조 원이다. 왜냐하면 3M같은 소비재, 화학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다우케미칼의 영업이익을 보면 2010년~2012년까지 약 4조 원에 머물러 있다. 그러다 갑자기 8조 원까지 올라갔는데 이는 영업이익이 100% 증가한 것이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50% 급증했다. 하지만 LG화학은 2012년 대비 2013년 연평균 영업이익이 8%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도 12% 하락했다. 그런데 미국의 다우케미칼은 영업이익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50%나 급증한 것이다.

2013년 미국 기업들은 돈을 많이 벌었고, 부채를 많이 감소시켰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을 하면서 호황 잔치를 했다. 그에 비해 LG화학은 2010년, 2011년에 꼭지를 친 이후 2012년에는 1.9조 원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1.7조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8%정도 하락했다. 따라서 요약해보면 셰일가스를 활용해 경기 부양 효과가 컸던 미국 화학 기업들은 이익이 증가했고, 우리나라는 공급 과잉 때문에 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정유주를 살펴 보면 정유 기업 중 최고의 기업은 엑슨모빌이다. 엑슨모빌은 시가총액이 400조 원으로 삼성전자의 2배다. 엑슨모빌의 실적에서 당기순이익은 2012년 45조 원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일회식 이익을 빼면 41조 원이다. 그래서 엑슨모빌의 경우에는 45조 원에서 41조 원으로 8%정도 하락했다. 그래서 미국의 석유, 정유기업들은 이익이 조금 하락했고, 셰일가스를 주 원료로 쓰는 기업은 이익이 많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영업이익이 19% 하락했다. 그래서 큰 그림을 보면 미국의 소비재, 화학이나 셰일가스를 원료로 쓰는 기업들의 이익은 급증했지만 엑슨모빌, LG화학 같은 정유주는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다우케미칼과 LG화학의 주가를 보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우케미칼은 약 50%나 올랐지만 LG화학은 작년 대비 10% 하락했다. 그래서 주가도 여전히 이익을 반영하기 때문에 다우케미칼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이 50% 급증해 당연히 주가도 50%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엑슨모빌과 SK이노베이션을 보면 SK이노베이션도 12%정도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8% 정도 하락했다. 그런데 미국의 경기 부양 효과 등 여러 가지 분위기를 보면 수급이 잘 받쳐주면서 엑슨모빌은 플러스로 갔다가 최근 제로로 떨어지면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니까 이익은 빠졌지만 주가는 동일한 것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18% 이익이 빠지면서 주가가 12% 하락한 것이다.



특징을 살펴 보면 한국의 화학기업이라고 해서 다 떨어진 것이 아니다. 셰일가스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은 주가가 좋았다. 그래서 LG하우시스 같은 경우에는 영업이익이 100% 증가했다. 미국도 동일하기 때문에 원료를 사서 접착제, 소비재나 화학을 만드는 기업은 3M을 필두로 많이 상승했고, 우리나라의 KCC, LG하우시스가 격차를 메우는 수준이다. 그래서 큰 그림을 보면 셰일가스를 쓰는 기업들이 좋았고, 소비재나 화학이 좋았다. 하지만 정유주, 한국 화학 기업들은 좋지 않았다.



2011년~2013년까지 이익을 갈랐던 결정적인 이유가 셰일가스다. 곡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전 세계 케미칼 에너지 업종에는 네거티브 이펙트 효과를 일으켰다. 대신 셰일가스가 명암을 갈랐다. 다우케미칼은 셰일가스를 연료로 50%를 쓴다. 그런데 엑슨모빌은 셰일가스를 5%밖에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우케미칼은 좋았고, 엑슨모빌은 떨어진 것이다. 2010년~2012년 셰일가스를 보면 1.9불까지 떨어졌다. 그러면서 원료가 낮게 투입된 다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100%까지 급증한 것이다. 그래서 셰일가스의 저원가 투입이 전세계 화학의 명암을 갈랐다고 보면 된다.



어제 셰일가스는 9% 올라 현재 5.4불이다. 이것을 상승률로 따지면 180%가 오른 것이다. 그래서 미국 기업들도 이제는 투입되는 원가가 5.4불로 지속적으로 투입될 것이다. 그래서 다우케미칼의 이익은 감액될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제품가격들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현재 이익의 판가름은 셰일가스 가격에 달려 있는 것이다.

셰일가스 가격이 올라간다고 예상하기 때문에 5불 밑으로는 빠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셰일가스 가격이 올라간다고 예상하면 미국 화학 기업 50%, 한국 화학 기업 50%로 가지고 가는 것이 1년 정도는 적절하다. 하지만 셰일가스 가격이 바운딩한다면 한국 화학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셰일가스가 더 떨어져 저원가가 더 많이 미국에 투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한국 화학 기업보다는 미국 화학 기업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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