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보너스 잔치…카자흐스탄 金 따면 2억7000만원 준다

한국은 金 포상금 6000만원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88개국 가운데 금메달에 가장 많은 포상금을 내건 국가는 카자흐스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5일 국가별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 보너스를 집계하면서 카자흐스탄이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25만달러(약 2억7000만원)를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3743달러(약 1500만원)인 카자스흐탄에서 금메달은 곧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카자흐스탄은 은메달리스트에게 15만달러, 동메달리스트에게 7만5000달러를 주며 6위만 해도 5000달러를 지급한다. 비즈니스위크는 “카자흐스탄의 바이애슬론 선수 엘레나 크루스탈레바가 2007년 국적을 벨라루스에서 카자흐스탄으로 바꾼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크루스탈레바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라트비아가 금메달 포상금 19만2800달러(약 2억원)를 약속해 뒤를 이었으며 이탈리아가 18만9800달러로 세 번째로 많은 포상금을 내걸었다. 개최국 러시아는 400만루블(약 1억2300만원)을 금메달리스트에게 주기로 해 6위에 올랐다. 미국은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포상금 2만5000달러를 주기로 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과 같은 수준인 금메달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1800만원으로 책정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한 뒤 물가 상승분 등을 고려해 금액을 다소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