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 ‘스펙초월’ ‘직무역량’ ‘인문학’ ‘면접강화’...갑오년 취업 5대 키워드

“청말띠해 갑오년 2014년을 관통할 취업 시장의 화두는 무엇일까?” 취업 관련 정보사이트들은 이와 관련, 지난해 2013년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이 도입하기 시작한 ‘열린 채용방식의 확산’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 산하 좋은일연구소 관계자는 “여론 때문에 ‘총장추천제’를 없던 일로 했지만 삼성이 채용방식을 바꿀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올해 중 취업패러다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업들이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그동안 ‘그물형’ 에서 열린 형태인 ‘낚시형’으로 채용방식의 전환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이 같은 취업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잡코리아측은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채용에 대비해 ‘도전정신’ ‘스펙초월’ ‘직무역량’ ‘인문학’ ‘면접강화’ 등 5대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 도전정신 = 도전정신이 강한 인재가 취업에 유리하다.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 모델을 발굴하려는 기업의 노력과 상통한다.

기업은 도전정신이 투철한 인재, 창의성을 갖고 문제해결을 잘 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구직자는 자신이 경험한 스토리 중 도전정신과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자소서와 면접에서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 ★스펙초월 = 취업실패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단 스펙이라도 높이고 보자식의 과한 스펙경쟁은 금물이다. 기업은 더 이상 잉여스펙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지원자가 갖고 있는 숨은 역량을 파악하고 싶어 한다. 기업은 스펙초월, 열린 채용을 통해 채용제도를 다각화하고 있다.

기존의 학점과 토익 등 스펙만으로는 지원자의 문제해결력, 리더십 등의 역량을 파악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구직자는 스펙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줄이고 관련 직무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쌓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직무역량 = 구직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 필요 역량이 무엇인지 분석해야 한다. 삼성은 지원자의 직무전문성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알면 자신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부문이 보인다. 예컨대 홈쇼핑MD의 직무는 상품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협력사와 PD 등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기획하는 일이다. 필요한 역량은 트렌드 파악과 설득 커뮤니케이션이 될 것이다. 구직자는 이에 맞춰 자신이 준비해야할 부분에 대해 일관성 있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문학 = 몇 년 전부터 서점과 강단에는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제 인문학 바람은 기업의 채용에 까지 확산됐다. 국민은행의 통섭역량평가,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전형 등 기업은 지원자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통섭형 인재임을 검증하고 싶어 한다.

사실 인문학이라는 것이 인간을 탐구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남이야 어찌되든 자기만 취업하면 된다는 식의 지원자는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한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접강화 = 스펙보다는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역량을 평가하려는 면접방식이 강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직무역량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PT면접, 영어면접, 직무 지필고사, 직무심화면접 등의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블라인드면접, 포스코의 직무역량강화면접(AP/GD/ST1/ST2), 두산의 SI/DISE 면접 등 각 기업에서 진행하는 면접프로세스가 더욱 깊이 있어졌다.

때문에 구직자들은 면접 롤플레이를 통해 면접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필요가 있다. 자신을 꾸미고 잘 보이려고 하기 보다는 솔직한 모습과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