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 업무보고서 대폭 간소화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로부터 제출받는 업무보고서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0일 감독·검사업무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금융회사로부터 제출받는 업무보고서 전체를 대상으로 정비할 대상이 있는지 일괄 점검하여 대폭 간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금융회사 업무보고서 총 1634건 중 12.2%에 해당하는 200건을 폐지하거나 보고주기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감독·검사 업무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은 보고서나 수시보고로 대체 가능한 보고서 등 93건에 대해서는 폐지하고, 변동사항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 건 등에 대해서는 보고주기를 완화한다. 또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항목이 세분화된 보고서는 서식을 단순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업무보고서 정비작업을 보다 실효성있게 추진하고자 금융회사의 건의사항을 설문조사를 통해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금융권의 업무보고서를 대상으로 한 일괄정비작업은 금감원 창립 이래 처음으로 추진된 것이다.

금감원은 올 1분기 중 업무보고서와 관련된 금융업종별 감독규정시행세칙 및 업무보고서 작성편람을 개정하는 한편, 금융회사 업무보고서 담당자를 대상으로 변경내용에 대한 안내 및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