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어른 웃음, 아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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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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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회에서도 그렇다. 미소는 상대방에게 적대감이 없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한 신호다. 또 남녀 사이에서 상대방에게 보내는 미소는 호감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단다. 한편으로 여성은 미소 짓는 남자보다는 자신감 넘치거나 수줍어하는 남자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같은 사회적 웃음은 보통 여섯 살부터 여덟 살 사이에 형성된다고 한다. 어린아이의 웃음은 본능적이다. 좋으면 웃고 싫으면 찡그린다. 사회적 웃음의 터득은 본능의 세계에서 가식의 세계로의 진입을 뜻한다. 우리가 아이의 미소를 예찬하는 것은 돌아갈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