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金 후폭풍, 전명규-최광복-김소희 논란에 빙상연맹 홈피폭주

안현수 (29, 러시아명 빅토르 안) 금메달 소식에 최광복 코치와 김소희 해설위원과 더불어 대한빙상연맹 전명규 부회장까지 논란이 일고 있다.

안현수가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자 쇼트트랙계의 파벌과 함께 이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안현수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에 최광복 여자대표팀 감독은 안현수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러시아 감독과 기쁨을 표현하자 옆에서 눈을 감으며 외면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논란은 급속도로 붉어져 안현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마비됐다.



안현수가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이유가 빙상연맹과의 갈등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안현수가 과거 부상 복귀 후 재기하는 과정에서 빙상연맹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으며, 빙상연맹이 현역복귀를 원하는 안현수의 대표선발을 방해하고 사실상 은퇴를 종용했다는 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체까지 겪은 안현수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한국 쇼트트랙계의 파벌 문제는 단순히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전해졌다.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 한국체육대 교수(1991∼2002년 국가대표팀 코치·감독)와 그의 수제자인 김기훈과 안현수 대 `비(非) 한체대 출신` 들의 파벌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밖에도 당시 `전명규 라인 vs 비(非) 전명규 라인`, `안현수파 vs 비(非) 안현수파` 등 각종 파벌들이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 쇼트트랙 선수들 사이에서는 "누구와 친하게 지내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더라"라는 말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5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이준호 전 쇼트트랙 감독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빙상연맹은 한체대파와 비(非) 한체대파가 대립각을 세우며 견제하던 때보다 못하다"며 "연맹에 찍소리도 못하는 사람들만 살아남을 정도로 파벌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최광복 코치와 MBC 김소희 해설위원은 지난 2004년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선수단 구타 파문에 휩싸였던 이들이다.



대표선수 6명도 사생활 간섭과 상습적 구타 등 코치의 강압적인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고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해 빙상연맹의 설득으로 하루 만에 복귀한 바 있다.



당시 빙상연맹은 최광복, 김소희 코치의 사표를 수리하고 대신 박세우, 전재목을 새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현수 금메달에 최광복, 김소희, 전명규, 빙상연맹 다시 논란이구나”, “안현수 금메달 소식에 최광복, 김소희, 전명규, 대한빙상연맹 다 좌불안석이겠다”, “빙상연맹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 마련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파벌로 얼룩진 안현수 문제와 관련해 빙상연맹에 일침을 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각 분야의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사심 없는 지도자와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문체부에서는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체육비리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MBC 중계 장면 캡처)


윤혜진기자 hjyo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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