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일본, 힐링을 얻다…홋카이도 토마무리조트

니니누푸리레스토랑
대자연 속 호텔·워터파크·노천온천

토마무 리조트는 홋카이도 정중앙에 위치한 토마무 산을 중심으로 990만㎡에 3개의 호텔과 일본 최대 실내 파도풀장, 노천 온천, 스키장, 쇼핑몰, 레스토랑 등을 갖췄다. 좀 과장하면 없는 게 없는 거대한 리조트 도시다. 호시노사는 일본에서 3대째 이어지는 전통있는 리조트그룹 가문으로 일본 내에 30개 리조트와 료칸을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 곳곳에는 엄마와 아이를 위한 배려가 섬세하게 녹아 있다. 자다가 떨어지기 쉬운 영유아를 위해 침대를 낮게 설계했으며 엄마가 뷔페를 즐기며 아이를 볼 수 있도록 의자의 높이를 조절했다.토마무 산의 절경이 한눈에

‘리조나레 토마무 호텔’은 젊은 엄마 아빠들에게 가장 인기다. 200여개 전 객실은 원시의 형태로 잘 보존된 울창한 숲을 보면서 월풀 욕조와 사우나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월풀 욕조에 몸을 담그고 통유리 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토마무 산의 절경을 보는 맛은 이색적인 체험이다. 욕조 크기도 성인 2명과 2~3명의 자녀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물의 교회에서 결혼식 올리는 장면
700여개 객실을 갖추고 쌍둥이 타워로 이뤄진 ‘더 타워’는 36층 규모로, 모든 객실이 원형으로 배치돼 어디서나 전망이 한 폭의 그림 같다. 객실에서는 무선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리조트엔 총 13가지 레스토랑이 있는데, 압권은 ‘니니누푸리’다. 3층 높이의 통유리로 설계된 이 뷔페 레스토랑은 창밖으로 하늘 높이 뻗은 전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가끔 창밖으로 사슴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처음 방문하는 손님은 한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창밖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물의 교회
‘힐링’ 노천탕, 몰온천, 야생동물원 체험도

토마무 리조트의 특장점은 숙박, 식사, 리프트 이용, 스키·보드 이용, 레슨 및 장비 렌털, 워터파크 이용, 인근 관광 등이 모두 ‘골드카드’ 하나로 해결된다는 것. 골드카드를 사면 8개월~6세 ‘아이 돌보미’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고, 얼음으로 테마파크를 만든 아이스빌리지와 노천 온천 등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물의 교회’도 가볼 수 있다. 이 교회는 대자연 속에 건축물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 결혼식 장소로 인기가 많다.

따뜻한 겨울을 즐기고 싶은 이에게 리조트 내 기린노유 노천탕은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곳이다. 탕에 들어가면 찬 공기와 따뜻한 온천이 만나면서 올라오는 수증기가 눈 앞을 가리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노천탕에 몸을 맡긴 채 주변을 둘러보니 사방이 푸른 전나무숲이다.
전 세계 2개뿐인 몰 온천

미나미나비치는 길이 80m, 가로 30m에 이르는 일본 최대 실내 파도풀장이다. 수온이 따뜻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방문해 아이들과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이와 부모들은 550개 물살을 뿜는 스파 마사지 코스도 경험할 수 있다. 리조트가 홋카이도 정중앙에 위치한 덕분에 근처 관광지와 접근성도 뛰어나다. 일본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아사히야마 동물원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 동물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육장에 갖힌 동물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야생의 동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설계돼 유명한 곳이다. 전 세계에 2개뿐인 ‘몰(mool)’온천으로 유명한 도카치가와 온천도 가까운 곳에 있다. 몰온천이란 식물이 오랜 기간 퇴적된 층에서 나오는 온천으로, 물에 식물성 유기질이 많이 포함돼 보습 효과가 탁월해 ‘미인 온천’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행팁

인천에서 홋카이도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린다. 대한항공을 타고 3박4일 토마무 리조트 여행을 하려면골드카드는 더타워 호텔 이용시 145만원, 리조나레 토마무 호텔은 165만원(비수기 기준, 숙박·식사·관광 포함). 호시노리조트 토마무 홈페이지(tomamuresort.co.kr)나 이 리조트의 한국사무소(02-752-6262)에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홋카이도=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