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면류 가격 인상·해외 성장 기대…목표가↑"- 삼성

삼성증권은 17일 농심이 올해 면류 가격 인상과 해외 매출 증가에 따른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양일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농심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5505억 원, 3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13.4% 늘었다"며 "시장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면류, 스낵, 상품유통, 수출 부문이 각각 4.5%, 6.5%, 10%, 16% 증가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결 실적에 포함되는 해외 법인의 실적은 중국과 미국에서 20% 이상 성장한 반면, 일본은 약 30% 수준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4분기 면류 매출이 증가한 것은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면류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음을 암시한다"며 "해외 법인 가운데 중국은 내륙도시 개척, 미국은 판촉지원제도 개선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법인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까지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정상화만 되어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률이 5%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파악돼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경우 해외 법인의 이익 기여도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