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새정치연합 '러브콜' 받는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정당 간판 달고 부산시장 나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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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후보에게 듣는다
'野 통큰연대'·무소속 아니면 이길 방법 없어
朴 대통령이 '부산 청사진' 잘 그렸다고 생각


그러면서도 오 전 장관은 2010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모델과는 다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 전 장관은 “(김 전 지사의 선거는) 양당 체제였고 이번에는 새정치연합까지 3당 구도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좀 더 색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방선거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당선 뒤 특정 정당에 입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은 여야와 진보·보수를 아우르고 지역 내 갈등을 하나로 묶어 여과시킬 수 있는 ‘통 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오 전 장관은 이어 “다만 현실적으로 무소속의 한계도 있기 때문에 (특정 정당과) 구체적으로 정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진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아울러 “공직 및 학계, 비정부단체(NGO)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시민들께서 준비된 시장이란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오 전 장관은 부산시 행정부시장(부산시장 권한대행), 해수부 장관, 한국해양대 총장,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오 전 장관은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부산을 동북아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던 박 대통령께서 향후 부산이 나아가야 할 청사진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박 대통령 공약에서 빠져 있는) 가덕도 신공항도 (청사진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