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미래전략 윤경림 전무가 맡는다

미래융합전략실장에 임명
CJ 거쳐 4년만에 친정 복귀
"1등 KT 기반 마련할 것"
KT는 그룹의 미래전략 수립을 담당할 미래융합전략실장(전무)에 윤경림 전 CJ헬로비전 부사장(51·사진)을 17일 임명했다.

KT그룹의 ‘싱크탱크’ 격인 미래융합전략실은 지난달 황창규 회장이 취임하면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한 조직이다. 부문·실, 그룹사별 핵심 역량을 진단하고, 그룹사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신성장 동력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규 성장사업에 대한 미래전략 수립과 비전 제시 역할도 담당한다. 윤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을 거쳐 KT에서 신사업추진본부장, 미디어본부장, 콘텐츠TF장, 서비스개발실장(상무) 등을 지냈다. 2010년 CJ로 자리를 옮겨 CJ그룹의 전략기획 및 사업 관리, 주요 플랫폼 계열사 관리 업무 등을 수행했다. 4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KT 미래융합전략실은 삼성의 미래전략실과 유사한 성격이어서 누가 실장을 맡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KT는 “윤 실장은 신규사업 발굴과 미디어 등 융합사업을 담당해온 전문가”라며 “급변하는 통신시장 환경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드는 데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윤 실장은 “정체된 통신시장의 틀을 깨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미래 먹거리로 1등 KT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