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인재 잡기'…LG화학, 과천에 R&D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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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IT소재 인력 추가 채용LG화학이 경기 과천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한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7월께 과천시 주암동에 있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건물을 리모델링해 연구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KISDI가 충북 진천 혁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하자 LG화학은 2012년 7월 연구원 부지와 건물을 사들였다. LG화학은 앞으로 대전 기술연구소에 집중돼 있는 R&D 조직과 기능 일부를 과천연구소로 옮겨 서울 본사와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과천연구소는 서울과 인접한 만큼 우수 연구원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대전 주재 연구원 일부와 추가 채용 인력 등을 포함해 약 150명의 엔지니어를 과천연구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R&D 투자도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200명의 연구인력을 충원한 LG화학은 2012년 300명, 지난해 400명의 연구원을 신규 채용했다. R&D 투자액도 2011년 3418억원으로 3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는 40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화학의 기술연구소는 회사 공통 과제를 연구하는 CRD연구소를 비롯해 배터리연구소, 정보전자소재연구소, 석유화학연구소와 4개 테크센터로 구성돼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R&D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일본연구소와 미국 독일 중국 러시아 등의 위성랩(lab) 등 해외 R&D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