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스포츠산업포럼]김도균 준비위원장, "스포츠의 산업적 이해와 국민적 관심 높일 것"

'제11회 서울국제스포츠산업포럼'이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김도균 포럼위원장은 "기존 현장 관리자 중심이던 포럼을 국민적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 사진= 신성일pd ssi@hankyung.com
[유정우 기자] '제11회 서울국제스포츠산업포럼'이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스포츠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유럽 스포츠비즈니스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정부의 스포츠산업 육성 의지와 업계의 관심을 반영한 듯 학계와 업계, 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문체부 체육국내 전담 조직인 '스포츠산업과'가 공식 출범한 뒤 갖는 첫 번째 행사란 점에서 한국형 스포츠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이다. 포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도균 경희대학교 교수를 만나 국내 스포츠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산업 발전을 위해 시급하게 개선되야 할 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포럼 주제가 유럽 시장인데, 택하게 된 이유는.
"스포츠산업협회를 중심으로 그간 이뤄진 국제 포럼들의 발표와 사례 등은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했다. 하지만 이제는 미국을 넘어서 유럽의 전문적이고 집중화된 스포츠산업이 한국 스포츠산업 발전의 초석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 스포츠산업과 다양한 분야 간의 융복합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스포츠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장점 어떤게 있는지.
"이번 정부들어 스포츠산업을 하나의 정책적인 산업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관심이 맞아 떨어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이 다른 나라의 사례들에 비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발전 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도 민관의 공동 니즈가 크기 때문이란 점이다. 특히 산업에 있어 중요한 것이 콜레보레이션(협업), 컨버전스(융합)인데, 정부의 정책과 민자를 통한 사업은 폭발적인 힘을 가질것 이라고 본다. 이런측면에서 산업에 연관되는 것들을 분석해 보고 유럽시장을 알아보는 것이 이번 포럼의 의의다. 우리나가 IT강국이라는것과 액티브하게 움직인다는 것, 그리고 엘리트스포츠는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스포츠 힘을 스포츠 산업적인 역량에 연결시킨다면 그 어느나라 보다 빠르게 강력하게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국내 스포츠산업의 구조적 단점과 시급하게 개선되야 할 점은.
"국내 스포츠산업의 가장 큰 단점은 업체들이 영세하다는 것이다.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인 소비자가 쓰는 제품들이 국내 제품보다는 해외 브랜드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산업 구조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이에 함께 민간기업들이 관련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R&D 투자에 게을리 해서는 않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세계 시장의 사례로 볼때 아웃도어 산업을 보면 국산 브랜드가 엄청난 강세를 보이는데 아웃도어 뿐아니라 일반 스포츠 브랜드들도 아웃도어의 강점을 벤치마킹해서 따라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포럼이 갖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기존에는 아시아나 미국 중심의 학자 중심으로 개최했지만 이번에는 독일, 영국, 캐나다 등 유럽 중심의 학자들을 초빙해서 그들이 가지고있는 스포츠산업의 강점과 발전계기가 한국스포츠산업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향후 포럼운영 계획은.
"지금까지 스포츠산업포럼은 현장 관리자 중심 학자들이 포함된 포럼이었다면 향후에는 일반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포럼을 만들 계획이다. 주제나 내용에서 좀 더 다양하고 직접적으로 콘텐츠로 선정하는 한편, 청중들의 대중화에도 신경 쓰겠다. 실제 청중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도움이 돌아갈 수 있는 포럼으로 운영 할 예정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