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취임 1년, 대선 캠프 주역들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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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핵심, 외곽 지원, 비판…갈라진 功臣들
'그림자 실세' 불린 최외출, 학계서 새마을운동 전파…김성주·변추석, 제자리로
안대희, 세무조사감독위원장…김종인·이상돈은 '비판' 선회

○친박 지도부 득세


○일부 공신은 일상 복귀
‘대선 공신’ 그룹에 속하지만 정부 출범 이후 제자리로 돌아가 소리없이 박근혜 정부를 지원하는 인사들도 있다.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대선이 끝난 뒤 곧바로 사업 일선에 복귀했다. 대선 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로 활동하는 등 박 대통령의 ‘그림자 실세’로 불렸던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도 학계로 돌아가 새마을운동 전파에 힘쓰고 있다.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은 대선 뒤 교육 벤처기업 클라세스튜디오와 비영리 단체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로 돌아가 활동하고 있다. 여당을 향한 쓴소리는 물론 창조경제 관련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박에서 반(反)박으로
박근혜 정부에 등을 돌린 인사들도 있다.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으며 경제민주화 공약을 주도한 김종인 전 경제수석은 작년 말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경제민주화 공약 후퇴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며 청와대와 결별을 선언한 상태다. 당 정치쇄신특별위원을 지냈던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도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강한 비판을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국민통합, 경제민주화, 정치쇄신 등 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 모두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