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부산 아지매들에 바치는 선물
입력
수정
지면A2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부산은 여인들의 고단한 역사가 맺힌 곳이다. 전쟁과 피란, 개발의 시대를 거치는 동안 ‘아지매’들은 아이를 등에 업고 시장과 논밭에서 억척같이 삶을 이어왔다. 작가는 그 긴 세월 동안 여인들이 겪은 아픔을 어루만져 주려는 듯 흰 옷을 부산 하늘에 띄웠다.
나비처럼 나풀거리는 옷자락이 고단했던 시간을 하늘로 날려보내고 있다. 월남치마 하나로 한 계절을 버텼던 부산 여인들에게 바치는 감사의 선물이다. (고은사진미술관 4월30일까지)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