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지주사 연결당기순익 4.2조‥전년비 `반토막`

지난해 은행지주사들은 이자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연결당기순이익이 4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부실채권비율은 부동산 PF 부실채권 문제가 대두됐던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27일 `2013년 은행지주사의 연결기준 경영실적` 자료를 통해 은행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익이 4조2천217억원으로 이는 전년의 8조3천751억원 대비 49.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것으로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3조4천억원(8.7%)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2010년 2.32%에서 2011년 2.30%, 2012년 2.10%, 2013년 1.87% 등 지속 감소 추세입니다.



지난해 은행지주사의 부실채권비율은 1.87%로 전년말 1.50% 대비 0.37% 상승했으며 이는 부동산 PF 부실채권 문제가 불거졌던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은행지주사들의 부실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등 적립률은 119.1%로 전년말 (135.8%) 대비 16.7% 하락했습니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지주사들의 연결 총자산은 1천904조9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이는 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확대로 대출 채권이 약 40조원 가량 증가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와함께 지난해 7월 JB금융지주가 신설되며 16조원 가량 증가했고 하나생명과 우리종금 등 자회사 추가 출자 5조원 증가 등도 은행지주사들의 총자산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업종별 비중은 은행부문이 8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금융투자부문 5.1%, 보험부문 4.8%, 비은행부문 4.2% 순으로 은행부문의 비중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편중돼 있는 양상입니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연결 BIS자기자본비율은 14.12%로 전년말 13.23% 대비 0.89%p 상승했습니다.



이는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그동안 은행지주사들이 지난해 약 7조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한편 지난해 말부터 도입된 바젤II, 바젤III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전년말 대비 6.3%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모든 은행지주사들은 총자본비율 8%, 기본자본비율 6%, 보통주자본비율 4.5% 등 최소 자본규제비율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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