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3배 오른 한샘…외국계證 "2배 더 오를 것"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의 주가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샘 주가는 지난달 28일 6400원(10.96%) 급등한 6만48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 한 차례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8일 하루에만 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작년 6월부터 시작된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올 들어서도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작년 6월 말 7.64%였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작년 말 16.68%로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선 17.77%로 추가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 덕에 1년 전 1만96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단숨에 3배나 뜀박질했다.

주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경쟁이 치열한 가구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1위 업체인데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판매 전략으로 꾸준한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건자재 사업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맥쿼리증권은 외국계 증권사 중 처음으로 한샘에 대한 커버리지(분석)를 시작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상회(매수)’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31% 높은 8만5000원으로 내놓았다.

이 증권사 조광 연구원은 “그간의 주가 상승에도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과 마진 창출 능력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면서 “향후 3년간 평균 23%의 이익 성장률을 보이며 주가 역시 3년 내 2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호평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