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시장 '치킨게임'] MWC에서도 보급형 스마트폰이 '대세'

LG·레노버 300弗대 출품
모질라, 25弗 초저가 내놔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제조사들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 앞다퉈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놨다.

LG전자는 MWC에서 스마트폰 ‘F시리즈’와 ‘L시리즈3’를 공개했다. 두 시리즈 모두 300달러 전후 보급형 제품이다. F70은 4.5인치 디스플레이에 2440mAh 배터리를 장착했고, F90은 4.7인치 화면에 3000mAh 배터리를 적용했다. 소니도 4.8인치 qHD(960×540)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중급형 스마트폰 ‘엑스페리아M2’를 공개해 보급형 전쟁에 가세했다.

최근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레노버도 보급형 제품 S 시리즈를 대거 출품했다. 4000mAh 대형 배터리를 내장해 배터리가 3일씩 가는 5.3인치 ‘S860’은 349달러에, 8.9㎜ 얇은 두께에 1300만 카메라 화소, 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S850’은 269달러에 내놨다.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 개발업체 모질라는 25달러짜리 초저가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중국 저가형 칩 설계업체인 스프레드트럼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내장했다. 노키아도 보급형 제품인 ‘노키아X’ 시리즈를 내놨다. 노키아X는 89유로(약 13만원), 노키아X+는 99유로(약 14만5000원), 노키아XL은 109유로(약 16만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