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이르면 연내 착공…일산·연신내 아파트 호재

삼송지구 미분양 등 수혜지역 부상…5개 신설 역세권 주택시장 '화색'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가운데 ‘경기 고양 킨텍스역~서울 삼성역’ 노선을 우선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새로 생기는 역 주변 주택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취약했던 고양시와 서울 북쪽(킨텍스역~연신내역) 인근의 주택단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고양 킨텍스역~서울 삼성역 구간 GTX에는 5개 역(킨텍스·대곡·연신내·삼성·서울역)이 마련된다. 이 중에 중개업계가 가장 수혜가 클 것으로 지목하는 역세권은 킨텍스~연신내 구간이다. 지하 40~50m에 건설되는 터널을 최고 시속 180㎞로 달리는 GTX를 이용하면 지하철로 1시간20분 걸리던 킨텍스~삼성역 이동시간이 20분대로 줄어든다. 삼송동 럭키공인 박철종 대표는 “서울 강남권의 출퇴근 범위가 고양시까지 확대되는 의미가 있다”며 “분양시장에서는 일산 주변과 삼송지구 등에 있는 미분양 단지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킨텍스역 인근에는 신세계건설이 분양 중인 ‘하이투모로’ 오피스텔과 기존 아파트인 성저 3·4단지, 장서1~4단지 등도 매수세가 형성이 기대되는 단지로 꼽힌다. 1995년 입주가 이뤄진 성저4단지 삼익아파트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상태다.

대곡역 주변에서는 요진건설산업이 건설 중인 대규모 복합주거단지인 ‘일산 요진와이시티’가 있다. 미분양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앙건설이 탄현동에서 169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중앙하이츠’ 내놓을 계획이다. 삼송지구도 수혜지역이 될 수 있다는 게 중개업계의 평가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멀지 않은 곳에 GTX 연신내역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과 우림건설이 미분양을 팔고 있다. 불광동 ‘라이프미성’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등 기존 단지도 GTX 연신내역과 가깝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