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대통령 편지·이병철 회장 골프채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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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옥션, 11일 204점 출품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의 골프클럽 세트와 휘호가 경매에 부쳐진다. 고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오는 11일 실시하는 ‘봄철 경매’에 이 회장이 생전에 사용한 골프클럽 세트와 ‘無限探求(무한탐구)’라고 쓴 휘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편지, 가야시대 토기 등 200여점을 경매한다.
이 회장의 골프클럽 세트는 1~5번 우드 5채와 3~10번 아이언 8채, 샌드웨지, 퍼터로 구성됐으며 우드와 아이언, 샌드웨지는 일본 다이와, 퍼터는 미국 윌슨 제품이다. 경매 추정가는 700만~1500만원. 이 회장이 1984년에 직접 쓴 휘호 ‘無限探求’는 추정가 1200만~2000만원에 나온다. 그는 자원빈국인 한국이 살 길은 과학기술 연구밖에 없다는 것을 지론으로 삼고 이 휘호를 즐겨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 대표는 “이번에 출품된 골프채와 휘호는 이 회장이 생전에 비서에게 선물한 것”이라며 “그동안 이 회장에 대한 존경심으로 골프채와 글씨를 간직해오다 경매에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매에는 박 전 대통령이 구자춘 당시 내무부 장관에게 보낸 편지(500만원), 가야시대 토기(1억원), 분청사기 연학문편형주전자(1500만~2500만원), 조선시대 백자 반합(2500만~4000만원), 조선 말기 화가 김철수의 습작도(1200만~2000만원) 등 204점이 나온다. 출품작은 내달 5일까지 서울 경운동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02)733-64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