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그룹주 일제 상한가
입력
수정
지면A19
산업銀 출자전환 허용에계열사의 상장폐지 가능성 등이 불거지며 동반 약세를 보였던 STX 그룹주들이 6일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금융위원회가 STX에 대한 산업은행의 출자전환을 허용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STX는 170원(14.72%) 오른 1325원으로 마감, 6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STX중공업(14.96%)과 STX엔진(14.98%)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산업은행이 STX 지분 30% 이상을 취득해도 STX의 사업내용을 실제 지배하지 않는 것으로 인정키로 했다.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의 자회사는 비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없어 원칙적으로는 산업은행 등이 STX 그룹주에 대한 출자전환을 할 수 없지만 금융위로부터 비(非)지배 인정을 받으면 가능해진다.
이번 결정으로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STX에 대해 출자전환을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이달 중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STX는 자본잠식을 해소해 상장폐지 요건에서 벗어나게 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1709억원) 상태인 STX는 자본잠식이 확정될 경우 상장폐지 요건이 발생한다. 한편 인수합병(M&A)을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팬오션도 이날 4865원으로 4.62%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