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경 보며 '별고백' 스테이크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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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9
별그대와 도심여행한류 중심 된 '별 그대' 명소
中 대형 여행사 씨트립 '별 그대' 여행상품 개발
중국에서 ‘별에서 온 그대’는 인터넷으로만 방송됐지만 벌써 한류의 중심이 됐다. 천송이가 좋아하는 ‘치맥’은 중국인들이 줄을 서서 주문하는 인기메뉴로 떠올랐을 정도다. ‘별그대’ 열풍은 국내 관광산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여행사 씨트립(Ctrip)은 ’별그대‘ 촬영지를 둘러보는 여행 상품을 만들었다. 쁘띠프랑스 등을 포함한 여러 촬영지를 포함시켜 인기몰이에 나섰다. 외국인 방문객 중 중국인 비중이 48%에 달하는 N서울타워는 드라마에 등장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어와 일어를 비롯해 중국어 담당 가이드가 근무하며, 자료 역시 중국어를 포함한 3개 국어로 비치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열풍에 동참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가평 쁘띠프랑스를 포함한 연인코스, 한국민속촌을 중심으로 한 동화코스, 판교 카페거리와 포천 국망봉 장암저수지를 둘러보는 코스 등을 중화권 국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베이징 동유여행사, 화동 항저우 해외여유여행사, 광동 광지려 여행사 등이 상품 출시를 확정했고, 다른 지역의 8개 여행사도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대만의 주요 여행사인 라이온, 콜라여행사 등도 별그대 연계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대만 최대 업체인 라이온여행사는 별그대 여행 상품을 한국 상품 판매 홈페이지와 대만 전 지역 영업점에 광고를 실시한다. 이외에도 경기관광공사는 “홍콩시장을 겨냥한 별그대 상품 출시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천송이도 빠져든 N서울타워
“일단 100일엔 커플링, 커플티. 그리고 남산타워 꼭대기 가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레스토랑 있잖아. 나 거기 가서 저녁 먹고 싶어. 야경 보면서.”(‘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대사 중에서)
도민준·천송이 커플이 오붓한 데이트를 즐긴 N서울타워는 ‘도심 속 로맨틱 아일랜드’로 자리한 서울의 랜드마크다. N서울타워는 ‘별그대’ 효과를 톡톡히 본 곳이다. ‘별그대’ 방영 이후 N서울타워를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N서울타워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N서울타워와 함께하는 별고백 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방영된 도민준·천송이 커플의 데이트 코스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다. 천송이가 도민준과 함께 식사했던 N서울타워의 그릴 레스토랑 엔그릴도 인기다. 레스토랑 전체가 70분을 주기로 한 바퀴를 도는 이색적인 풍경 때문에 드라마 이전부터 연인들의 사랑을 받은 장소다. 엔그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별고백 스테이크’는 미슐랭 스타 셰프가 엄선한 한우의 안심, 채끝, 부채살 등 세 가지 부위를 참숯에 두 번 구워 바삭한 겉면과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별고백 자물쇠’는 두 개의 하트가 붙어있는 디자인으로 새롭게 만들어 연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떠올랐다. 가격은 2인에 25만원. (02)3455-9277
허준과 도민준이 만난 한국민속촌
도민준은 UFO를 타고 조선시대에 도착했다. UFO는 번쩍거리는 불빛을 내뿜으며 날아다녔는데 근처에 있던 당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 장면의 배경은 용인 한국민속촌 내의 한옥 ‘남부지방 대가 9호집’이다. 19세기에 지어진 이 가옥은 호남지방의 집을 옮겨온 것으로, 남부지방 양반가옥의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 이곳에서는 촬영뿐만 아니라 전통세시 행사도 진행돼 명절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곤 한다. 또한 도민준이 비소에 중독돼 의식을 잃었을때 그를 구해준 이가 동의보감의 저자인 구암 허준. 눈 내리던 날 도민준이 허준과 만났던 작지만 따스한 초가집은 한국민속촌의 숨은 명소, 짚신공방이다. 짚신공방에서는 짚으로 만든 생활용품과 짚신이 전시돼 있고, 실제로 새끼를 꼬아볼 수 있는 체험도 진행된다. 짚신공방에서는 ‘짚신도 짝이 있다네’라는 재미있는 문구와 함께 애정운을 높여준다는 짚신을 판매한다. 특히 솔로가 구매하면 이성 친구가 생긴다고 해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한 쌍에 1만원. (031)288-0000
최병일· 김명상 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