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年교육비 2100만원…일반고의 8배

정진후 의원실 분석
경기외고·김포외고 뒤이어
민족사관고의 1년 총교육비가 2100만여원으로 서울 공립고의 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고교 유형별 학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3년 민사고 학생납입금은 1465만1290원, 학부모 부담 경비는 615만5790원으로 1인당 연간 교육비 총액이 2126만6376원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서울지역 공립고 평균 총교육비 277만4560원보다 7.6배 많은 금액이다. 총교육비를 구성하는 학생납입금은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이며 학부모 부담 경비는 급식비, 방과후학교 수강료, 수학여행 및 현장체험활동 비용, 통학버스비, 기숙사비, 교과서 대금 등이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시된 결산내역을 학생 수로 나눠 산출했다고 정 의원 측은 설명했다.

민족사관고에 이어 1인당 총교육비가 많은 학교는 경기외고(1258만원), 김포외고(1182만원), 용인외고(1180만원), 하나고(1124만원), 인천하늘고(1108만원), 경기예술고(1074만원), 해운대고(1032만원), 고양예술고(1022만원) 순이다.

정 의원 측은 “자사고 학생납입금을 같은 지역 일반고의 3배 이내에서 결정하도록 한 운영 지침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