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시중통화량 증가 [한은]

올초 시중통화량이 명절 상여금 지급 등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4년 1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중통화량(M2)은 1935조3645억원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전년동월보다는 5.2% 늘어났다. M2는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렸는지 나타내는 광의의 통화지표로, 현금과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포함된다. 가계가 설 상여금을 받은 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으로 입금하면서 시중 통화량이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전월 대비 1조8000억(1.5%) 증가한 121조6838억원이었다. 이 기간 가계부문의 보유통화는 10조1000억(0.9%) 늘었다.

수익증권의 평균잔액은 154조651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7000억(3.1%) 증가했다. 신흥국 금융불안과 중국의 경기부진 여파로 증권시장이 불안해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 수익증권의 수요가 특히 높아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시중 단기자금을 뜻하는 M1(협의통화)은 507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은 전월대비 0.8%로 집계됐고, 광의유동성(L)은 1.3% 증가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