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안풀려도…인도 기업, 아프리카서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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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매출 4배 증가 전망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시장에서 인도 기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도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2025년까지 네 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 비중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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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는 특히 정보기술(IT)서비스, 농업, 인프라, 제약 등의 분야에서 인도 기업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이면 아프리카의 IT서비스 분야에서 인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7%에 달하고, 전력과 농업 분야에서는 각각 10%, 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자동차 제조업체 타타, 재벌그룹 고드레지 등은 이미 아프리카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2003~2012년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전체 외국인직접투자 중 인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미국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영국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전체 무역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2013년 두 배 증가해 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유럽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에서 33%로 떨어졌다. 테미 오퐁 바클레이즈 아프리카 기업금융 본부장은 “인도와 아프리카 간의 무역 규모는 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 20~30년 동안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윤/강영연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