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 "14일 화이트데이에 '커다란 사탕바구니' 사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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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여자 대학생 403명을 대상으로 선물을 테마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응답한 여대생들의 40.0%가 이날 받고 싶지 않는 선물 목록에서 ‘만들어서 파는 비싸고 부피만 큰 사탕바구니’를 1순위에 올렸다. 이들은 “사탕 바구니의 경우 받을 때만 기분이 좋고 이후 처치가 곤란하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여대생들은 이 같은 이유로 ‘종이학과 학알 (16.9%)’ ‘곰인형’ (8.9%) ‘꽃다발’ (6.0%)도 이날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의 목록에 추가했다.
응답자들은 특히 ‘준비 없이 나와 “뭐 받고 싶어?”라고 묻고 사주는 선물’ (13.9%)과 ‘기프티콘’ (3.7%)을 성의가 없는 선물이라며 이들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 리스트의 상위권에 랭크시켰다.이번 조사에서 남자 대학생 130명을 포함해 총 542명의 대학생들은 이날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고 화이트데이엔 명품백을 사달라고 하는 여자‘ (29.0%)를 꼴불견 1위로 지적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 부비부비 애정행각 하는 커플‘ (16.1%)'이 꼴불견 2위에 올랐다.
그밖에 보고 싶지 않은 풍경으로 '공공장소에서 언성 높이며 싸우고 있는 커플‘ (10.3%) '밤늦게까지 술에 취해 거리를 헤매는 연인’ (8.5%) '손바닥만한 여자 친구 핸드백 대신 들고 있는 남자‘ (8.5%) '꽃다발, 사탕 바구니 들고 모여 서있는 남자’ (8.3%)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승하차 방해하며 꼭 붙어있는 연인‘ (6.5%)'이 화이트데이 보고 싶지 않은 모습으로 대학생들은 지목했다.
남자 대학생들은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같은 연인의 기념일에 대해 ‘사랑을 표현하는 날’ (34.5%) ‘상술’ (22.3%) ‘선물 하자니 부담되고 안 챙기자니 눈치가 보이는 애매한 날 (19.4%)’ 순으로 정의했다. 여자 대학생들은 이러한 각종 기념일에 대해 '선물을 하자니 부담이고 안 하자니 눈치 보이는 애매한 날' (27.8%) '사랑을 표현하는 기쁜 날‘ (21.6%) '결국은 상술 (20.3%) '이날 만큼은 선물도 주고 데이트 비용도 여자가 내는 게 좋겠다’ (16.1%)란 순으로 의견을 표명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