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대형마트 클렌저 매출에서 비누 비중이 줄고 핸드클렌저 등 대체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롯데마트가 2004년부터 10년간 개인 위생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4년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던 비누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2008년 처음으로 20%대(29.2%로)로 진입한 후 2009년 22.8%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24.9%에 그쳤다.
이는 국민 소득 증대에 따라 개인 위생용품 시장에 핸드 클렌저, 페이셜 클렌저 등 다양한 대체상품이 등장했고, 용도에 따라 폼, 젤, 로션 타입 등으로 세분화되며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 A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한국에도 항균력이 강화된 핸드 클렌저 수요가 늘었다는 점을 꼽았다.
핸드클렌저 매출비중은 2011년 들어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중국발 황사 및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다시금 수요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클렌저 매출 중 12.6%를 차지해 10년전 당시(1.3%) 대비 10배 이상 비중이 늘었다.
페이셜클렌저도 그동안 다소간의 기복이 있었지만 2004년(17.7%) 대비 비중이 3.8%포인트 늘어난 21.5%로 집계됐다.
한편 황사 및 미세먼지는 가글용품, 마스크 등 관련 위생용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해당 제품 판매량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런 수요를 감안해 오는 26일까지 전점에서 개인 위생용품 200여 품목을 최대 50% 가량 할인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