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여는 세상> 글로벌 게임사 카밤···“한국에 투자하겠다”

킹덤오브 카멜롯과 호빗 등의 인기게임을 출시하며, 북미와 유럽 모바일게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 카밤!

카밤은 2013년 총 3억 6천 달러에 달하는 매출성장을 이루며 CNBC에서 선정한 가장 파괴적인 영향력을 가진 50개 게임기업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5천만 달러 규모의 특별기금 마련해 한국을 비롯 아태지역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오늘 ‘개발자를 만나다’에서는 글로벌 게임기업 카밤의 CEO 케빈 초우를 만나 게임시장의 트렌드 분석과 함께 국내게임의 글로벌 성공전략을 함께 모색해본다.

Q. 카밤은 어떤 기업인지?



카밤은 글로벌 게임 회사입니다. 2009년에 처음 생겨났고요. 게임 회사로서 53개 정도 되는 게임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3억 6천 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 해에 비하면 100% 정도의 성장을 보인 셈이었습니다.

2014년에는 5억 5천만에서 6억 달러 정도의 글로벌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쪽에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우리는 4가지 방법을 통해서 게임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킹덤 오브 캐멀롯` 같이 자체 개발한 게임을 출시했는데 그 게임은 현재까지 2억 5천 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 방식은 헐리우드의 유명한 영화들을 가지고 인터랙티브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부(The Godfather)`가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수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준 `호빗`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작년에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us)`도 출시했는데요.

2015년에 개봉할 새로운 시리즈에 대해서도 함께 게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게임을 출시하는 세 번째 방법은 아시아에서 크게 성공한 게임을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현지화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방식은 소규모의 능력 있는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겁니다.

영어로만 되어 있거나 특정 OS만을 지원하는 게임을 전세계로 진출시키고 보다 더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Q. 그 동안 흥행시킨 대표작들은?



사실 저희가 퍼블리싱을 시작한 것은 1년 전에 불과해서 상대적으로는 아직 초창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2014년에 이미 1억 7천5백만~2억 달러 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시아 개발사들이 좀 더 게임을 쉽게 서구 시장으로 진출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5천만 달러 규모의 특별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현재까지 이 기금으로 가장 성공을 거둔 곳은 워튠이라는 중국 게임입니다.

전략과 롤플레잉을 결합한 형태의 게임인데요. 월 수백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개발사들과 협력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위메이드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들의 다양한 게임들을 해외시장으로 진출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상해에서 지팬과 게임링이라는 회사와도 계약했습니다.

우리는 롤플레잉 게임에도 관심이 있고, 액션이나 전략 게임에도 흥미가 있습니다.

코어부터 미드코어 쪽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오랫동안 한국의 게임 개발자들에게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F2P 게임과 같은 경우 이곳의 PC방에서도 인기였지만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향후 우리가 어디에서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더라도 한국은 우리가 집중해야 할 우선순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액션과 롤플레잉 게임 같은 경우 한국 개발자들은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의 게임이 미국과 유럽 시장 양쪽 모두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한국이 갖춰야 할 경쟁력은?



사실 아시아 게임이 다른 아시아 국가로 진출해서 성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한국 게임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면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3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게임이 철저하게 현지화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디자인적으로도 달라져야 할 것이고요, 브랜드도 해외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난이도 또한 보다 쉬워지도록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UI나 레이아웃 정보 등도 변해야 하죠.

이렇듯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많은 변화가 제품 수준에서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마케팅 부분입니다.

게임은 유저들이 쉽게 다운로드해서 즐길 수 있을 만한 친숙한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당한 수준의 마케팅이 필요하고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아마존과의 협업도 필요합니다.

또한 커다란 유저 네트워크도 중요하죠. 카밤은 전세계 2억 2천만 명이 넘는 유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한국 회사가 출시한 게임을 해외에 진출시킨다면 우리의 게임을 이용하는 많은 이들에게 홍보할 수 있을 것이며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온라인뿐 아니라 TV 마케팅도 가능할 것입니다.



세 번째 부분은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경영입니다.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어뿐 아니라 유럽 주요 언어로의 번역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번역 뿐 아니라 고객지원과 지속적인 커뮤니티 관리까지 지원해줍니다.

이미 베를린과 룩셈부르크에 통번역과 고객지원을 위한 센터를 가지고 있죠.

정리하자면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 현지화, 마케팅과 배급, 그리고 지속적인 고객지원이 모두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도 큰 규모의 개발사들은 이런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통한다면 이러한 일들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며 전세계 유저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게임을 개발할 때 중시하는 부분은?



히트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2가지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첫 번째는 게임은 고객에 대한 수용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유저가 왜 그들이 게임을 다운로드해야 할지를 재빨리 이해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부분유료화(F2P) 게임에서 고객들이 게임을 다운로드해서 흥미를 갖지 못한다면 유저들은 금방 다른 게임으로 가버릴 것입니다.

결국 게임은 몇 분 안에 유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두 번째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부분인데,

유저들이 계속해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 로드맵을 잘 짜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유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개 4년 정도의 콘텐츠를 미리 만들어 놓습니다.

부분유료화 게임 유저들은 보통 한 게임을 몇 주 정도 한 이후에 지갑을 열어 돈을 쓰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두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다면 그 게임은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Q.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저는 향후 2년 정도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세계적으로 연간 30%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시장은 신흥 국가 즉, 중국이나 남미, 또는 일부 유럽 국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미에서는 특히 태블릿PC가 스마트폰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유럽이나 아시아 시장도 이러한 추세에 편승할 것입니다.

그런 만큼 F2P게임은 앞으로 수년 간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 같은데 기존 플랫폼뿐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들이 많이 대두될 전망인 만큼 게임 산업은 앞으로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Q. 카밤에게서 투자를 받기 위한 조건은?



우리는 퍼블리싱 산업을 추출 산업이라고 표현합니다.

자국의 시장에서 이미 유명한 게임을 발굴하여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서 해외로 진출시키곤 하거든요

첫 번째는 현지에서의 성공입니다.

자국에서 흥행하지 못한 게임이 해외에서 잘되긴 어렵습니다.



두 번째로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된 특별한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저들이 몇 달에서 몇 년까지 즐길 수 있는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유저들이 한두 달 즐기고 옮겨가지 않도록 기획이 충실해야 한다는 얘기죠.

마지막으로 우리는 회사 자체가 훌륭한 곳을 찾습니다.

제 아무리 훌륭한 게임이라도 결국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훌륭한 경영진, 훌륭한 창의성이나 기술력 등을 가진 회사가 있다면

우리가 이런 회사들과 장기적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함께 성공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이며 좀 더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려 노력할 것입니다.

향후 몇 년간 아시아 쪽에 집중할 계획이고요, 그 중 우리가 가장 중시하는 투자처 중 한 곳은 바로 한국입니다.

2월에 한국에서 신규 사무소도 오픈했죠. 많은 사람들을 채용해서 우리의 상품을 한국에 진출시키고,

또한 능력 있는 개발자들과 협업하여 그들의 게임을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우리가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한중일을 위시한 아시아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앞으로는 유럽이나 신흥 시장에 있는 게임들도 세계적으로 히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카밤이 기업공개를 하고 상장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우리는 더욱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지금 우리는 성장하는 것, 세계 기업으로 자리 매김 하는 것, 그리고 더욱 성숙하기 위해 IPO도 고려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시청자 여러분께 한 말씀?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게임 시장이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카밤이 더 많은 한국 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서 향후 정말 세계적인 게임 한류 열풍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의 개발사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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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초우(Kevin Chou) / 카밤 공동창업자 겸 CEO



포춘지 선정 기술분야 가장 스마트한 인물



前 벤처 캐피탈 카난 파트너스 기업 투자 담당

前 도이체 방크 기술 투자 및 자문 업무

UC버클리 경영학 이학사


이무제기자 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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