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다던 여성 사우나서 덜미…카드빚에 '자작극'

카드빚에 시달리던 40대 여성이 납치 자작극을 벌였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14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9분께 이모(42·여)씨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언니 등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남자 2명에게 납치됐다"며 "지금 계좌로 돈 20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죽인다고 한다"고 알렸다.비명을 지르고 흐느끼는 이씨의 전화를 받은 가족은 즉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위치 파악에 나섰다.

결국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1시간이 지난 오후 8시13분께 삼산동의 한 사우나에 있던 이씨를 발견했다.조사결과 이씨는 카드대출과 사채 등 4000만원의 빚 때문에 고민하다가 가족을 상대로 납치 자작극을 벌여 돈을 마련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씨를 상대로 경찰력 낭비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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