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 2막, 촘촘히 은퇴설계해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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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Biz 성공 자영업 길라잡이 - 100세 시대 평생 든든한국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약 700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14.5%에 달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노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 100세 시대에서 50대는 겨우 인생의 절반만 산 셈이다. 행복한 인생 2막을 위해서는 촘촘한 은퇴설계가 필수라는 얘기다.
김경환 < 교보생명 광주노블리에센터 웰스매니저WM >
50대는 일생 중 소득이 가장 많을 때다. 자산도 가장 많이 축적되는 시기다. 하지만 그 이후 소득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위해서는 갖고 있는 자산과 부채 종류를 구분하고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 예적금 등 현금성 자산과 주식·펀드 등 투자자산 그리고 부동산과 퇴직금 예상액을 따져보자. 빨리 갚아야 할 부채와 오랫동안 갚아야 할 부채도 계산해보자. 그래야 부채 상환 계획에 맞춰 앞으로 쓸 수 있는 자산 규모를 제대로 알 수 있다. 50대 이후에는 생활자금뿐 아니라 자녀의 대학교 입학과 결혼자금이 한꺼번에 필요해진다. 미리 자금의 사용 목적에 맞춰 자산을 배분해 놓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해 놓지 않으면 혼란을 겪게 된다.
자산을 불리는 게 재테크라면, 불린 자산으로 고정적인 수입을 만드는 건 ‘산(産)테크’다. 일단 부채상환과 은퇴생활비 확보를 위해 일부 자산을 정리해야 한다. 살고 있는 주택 규모를 줄이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목돈은 매월 생활비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금융상품에 넣어놓는 게 좋다. 증권사의 연금지급식 펀드나 보험사의 즉시연금이 대표적이다. 연금지급식 펀드는 가입금액을 기준으로 매월 정해진 금액이나 분배율에 따라 해당금액을 받을 수 있다.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손실 우려가 있다. 보험사의 즉시연금은 공시이율과 최저 보증금리로 인해 안정적인 은퇴자금을 기대할 수 있다. 살아있는 동안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형, 이자만 받다가 원금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상속형, 정해진 기간에만 연금을 받는 확정형 등 선택의 폭도 넓다.
마지막으로 은퇴 생활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의료비다. 나이가 들수록 질병에 대한 노출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의료실비보험을 기본으로 해 정액보장형 건강보험을 함께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개인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은퇴준비도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 금융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에게 맞는 은퇴설계를 하는 것이 안정적인 노후준비에 더욱 효과적이다.
김경환 < 교보생명 광주노블리에센터 웰스매니저W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