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유물 41년 만에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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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천마, 다시 날다' 특별전 열려
국보·보물 11점 포함 말다래 등 1600여점 공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기마인물문 채화판. 국립경주박물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403/AA.8476649.1.jpg)
천마총 출토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이 천마문(天馬文) 말다래를 비롯한 주요 전시품 136건 1600여점을 내놓는 기획전 ‘천마, 다시 날다’를 18일 개막한다. 천마총 출토 유물 중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10건 11점이 모두 나온다.
![금으로 만든 장식을 단 굽다리긴목항아리 토기. 국립경주박물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403/AA.8476700.1.jpg)
신라 그림이라는 희귀성으로 주목받았지만 실물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기마인물문 채화판과 상서로운 새 무늬가 있는 서조문(瑞鳥文) 채화판도 처음 선보인다. 이들 회화 자료는 보존을 위해 조도 80럭스(lx) 이하를 유지하고, 전시 기간도 세 차례에 나눠 제한해서 공개한다. 공개 기간은 3월18일~4월6일, 4월29일~5월18일, 6월3~22일이다. 이번 특별전은 4부로 꾸며졌다. 도입부에서는 출토된 모습 그대로 복제한 목관을 전시한다. 이어 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에서는 발굴 당시 드러난 무덤 구조와 부장품을 전시한다.
2부는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馬具·말갖춤)’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말다래를 비롯한 말갖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그릇(국보)도 함께 전시된다. 종결부에서는 천마총 관련 사진을 비롯한 기록물과 발굴보고서 등을 내놓는다.
이번 특별전은 경주 전시 뒤 국립청주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7월24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린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