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빅 3' 우성·선경·미도 모두 재건축

예비·정밀안전진단 통과
최고 35층 7000가구로
우성 선경 미도 등 서울 대치동의 ‘빅3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간다.

17일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우성아파트(1140가구)가 지난 14일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에 앞서 선경아파트(1033가구)와 미도아파트(2435가구)도 5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두 단지는 다음달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가 오는 7월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최군호 강남구청 재건축1팀장은 “지은 지 30년 된 아파트여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양재천을 끼고 있는 이들 단지는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데다 단지 안에 대치초 대청중 등 선호도가 높은 학교도 있어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대치동에서 가장 높은 가격(3.3㎡당 37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186~195% 수준인 용적률을 허용 한도인 300%로 올리면 가구 수는 기존 4608가구에서 700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 팀장은 “지난해 10월 대치쌍용1차가 재건축 용적률 300%로 결정됐다”며 “우성 선경 미도아파트 등도 여건이 비슷해 관련법이 바뀌지 않는 한 용적률 300%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고 층수는 인근 개포동 수준인 35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대치동 일대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반포·압구정과 함께 주요 강남 생활권이 새롭게 바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춘우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교육 1번지로 불리던 대치동 일대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이미 재건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포·압구정과 더불어 강남 부동산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