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서 다시 질주…4개월 만에 점유율 6%대 회복

유럽시장 6개월 연속 성장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 넉 달 만에 6%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5만3181대의 신차를 팔아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8%였던 1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고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점유율 6%를 넘어섰다.

이 같은 점유율 상승에는 기아차의 공이 컸다. 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2만3460대를 판매했다. 1년 전에 비해 8% 늘어났다. 올해 2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작년보다 5.7% 증가한 4만7568대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기아차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유럽 판매목표인 75만4000대(현대차 41만2000대, 기아차 34만2000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유럽시장 점유율에선 폭스바겐그룹이 24.6%로 1위에 올랐고 푸조·시트로앵이 12.1%로 2위를 차지했다. 르노(10.0%)와 GM(7.5%), 피아트(6.7%) 등이 그 뒤를 이었고 현대·기아차(6.2%)는 6위였다. BMW(5.6%)와 다임러(5.1%), 도요타(4.4%) 등을 소폭 앞섰다.

일본 업체 중에선 닛산과 혼다가 부진했지만 마쓰다, 스즈키, 미쓰비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업체의 판매량은 1년 만에 20% 이상 증가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유럽 신차 판매량은 86만1058대로 작년 2월보다 8% 늘었다. 작년 9월 처음 증가세로 돌아선 뒤 계속해서 성장 폭을 키우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