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매도 목청' 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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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4
상장사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는 데 인색했던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적극적으로 ‘매도’ 리포트를 내기 시작했다.
18일 한화증권은 기업 분석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종목 투자의견의 등급체계를 기존 4단계(매수·시장상회·시장비중·시장하회)에서 3단계(매수·보유·매도)로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유 및 매도 의견 비중을 전체 분석 대상의 40% 수준으로 관리하는 내부 가이드라인도 정했다. 바뀐 지침에 따라 이 증권사는 이날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첫 ‘매도’ 보고서를 내놨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15% 이상 낮은 13만원을 제시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 밖에 유진투자증권은 ‘롱쇼트(저평가된 종목을 사고 고평가된 종목의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 비중 확대 등 달라진 매매 패턴에 맞춰 매도 의견을 내겠다고 최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도 ‘비(非) 매수’ 의견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리서치센터 운용 방침을 정했다.
올 들어 발간된 5751건의 기업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보고서는 5090건으로 전체의 88%에 달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8일 한화증권은 기업 분석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종목 투자의견의 등급체계를 기존 4단계(매수·시장상회·시장비중·시장하회)에서 3단계(매수·보유·매도)로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유 및 매도 의견 비중을 전체 분석 대상의 40% 수준으로 관리하는 내부 가이드라인도 정했다. 바뀐 지침에 따라 이 증권사는 이날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첫 ‘매도’ 보고서를 내놨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15% 이상 낮은 13만원을 제시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 밖에 유진투자증권은 ‘롱쇼트(저평가된 종목을 사고 고평가된 종목의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 비중 확대 등 달라진 매매 패턴에 맞춰 매도 의견을 내겠다고 최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도 ‘비(非) 매수’ 의견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리서치센터 운용 방침을 정했다.
올 들어 발간된 5751건의 기업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보고서는 5090건으로 전체의 88%에 달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